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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Apr 17, 때문-


  진심으로 '버리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더이상 잡고 갈 이유가 없다-라고 느낄 지경에 이른 연유는 단지 내가 지쳐서일까 정말 그러한 때가 되었기 때문인걸까.

  심신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었는데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것은
 이미 익숙해졌거나, 아니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과거의 그 어느 시점에 이미 놓았기 때문이리라.

  그 어느 쪽이 사실이든, 슬픔이 덜한 결론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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