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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사진놀이

그 언젠가,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 책을 펼쳐 놓고 있음에도
닳도록 읽은 부분들, 자꾸만 들춰보는 것은 왜일까.

칼날 같은 한장 한장의 책장에 배인 시큼한 물내음이_
아무리 닦아 내어도 손에 물들어버린 이 기억들이_
앞으로 쓰여질 이야기들을 마주하기 두렵게 만드니까.

그래도 나는,

그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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