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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사진놀이

사랑은 퇴색이다,

 



  한 때의 빛이, 그 광채가 스러지는 것은 찰나보다 더 짧은 순간이다.
 
  죽을 듯 살 듯 마음 다해 사랑하던 이도 사라지고
  그대 없이는 떠오르지 않을 것 같던 아침 해도 변함 없다.

  퇴색된 사랑 앞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이제 사랑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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