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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Feb 19, 입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옷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에서의 쇼핑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유독 마음에 들어 고민이 되는'쇼핑이 있다. 결국,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다시 '입어보지 않고 사도 알 수 있는'옷과, '입어 봐야만 확실한 핏을 알 수 있는'옷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내 자아에 대한 일은 전자가 되겠고 타인과 연관된 일은 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옷은 손에 들고 있는데, 입어볼 것인가 입고 나서 구매할 것인가 입고 나면 구매해야 하는가 입고 나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후회하지 않을까- 아니면 가뜩이나 지치고 복잡한 삶, 그냥 내려놓고 가게를 걸어 나올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우유부단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나란 사람.

  남들은 쉽게 사기도 하고(물론 개중에는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쇼핑에 대한 노하우가 분명 있을 법도 한데, 붙잡고 전수 받고 싶은 심정. :(


  그나저나, 돌이켜 보니 대답해달라던 12월의 마지막 날에서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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