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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Jul 29, 떠나다.

 



  내일 이 시간 즈음에는 낯선 땅에 도착해 호텔로 막 이동중이겠네요. 네, 내일 오후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애초에 휴가를 계획했을 때와는 몇 가지 변동 사항이 있어서, 예를 들면 회사를 퇴사했다던가 몸무게가 1kg이 늘었다던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같은 선상에 둘 수 있다던가- 대강 그러하네요. 돌아오면, 오랫동안 쉬었던 공부를 시작하고 동시에 이력서를 준비해 이곳 저곳의 문을 두드려 보게 될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머리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해요. 나란 녀석은, 틈만 나면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감상에 젖으니까요. 특히 요즘 같은 무더운 날엔 그 여름의 기억에 짓눌려 베개 위의 수건이 다 젖어들고 나서야 지쳐 잠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찾게 되는 것은 한 줄기 미련인가요.


  이곳을 떠나
  나를 마주하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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