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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Jun 17, 대한민국 화이팅 :D

 


  찍-찍찍찍!

  그리스전 당시 잘 놀고 나서 한 장 찍혀있는 사진을 보니 왠지 누구씨가 생각나여 오늘은 냥이 머리띠를 들고 나왔다는. (어떤 팔로워분의 요청이 있기도 하였지만 말이다.) 겸사겸사, 지금 가방 안에는 붉은 티 하나와 냥이 머리띠가 들어 있는 것이고, 퇴근 시간은 30여분이 남았으며 타 부서의 워크샵으로 인해 회사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편. 이거 잘하면 정시 퇴근도 가능하겠다 싶은데 아뿔싸, 오늘 목적지는 강남에서 멀리 떨어진 홍대가 아니었던가. 친구 녀석들은 왜 이리도 홍대를 좋아하는지. 그래도 몇 년 만에 뭉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피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거니와 4년 후에는 어떠한 사정으로 월드컵을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하에 지친 발걸음을 홍대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 녀석들, 기분파인 내가 '아, 안가.'라고 뱉어버릴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네가 오지 않으면 오늘 우리나라가 진다는 징크스가 떠돌고 있어.'라고 쿰쿰한 너스레를 떤다. 

  지성씨, 충격적이지 않아도 좋으니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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