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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May 1,


 



  친구는, 두달 만이라고 했다. 그렇게 바빴나 내가-

  친구의 곱슬곱슬 머리가 예쁘더라. 일주일 전에 펌을 했다면서, 마음에 안들어 자를까 고민중이라는 그 말에 '2주 법칙 ; 머리 펌을 하고 2주일이 지나기 전에는 함부로 머리를 바꾸지 마라. 2주가 지난 후에는 어느 순간 그 어색함이 사라지고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를 들이대며 넌지시 인내를 가지길 권장하였다. 그래놓고; 정작 나는 10cm 가까운 머리를 끊어내자마자 반나절 내내 징징징, 괜히 잘랐어- 괜히 잘랐어!! 기장은 2주 법칙도 통하지 않으니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다음달에 아예 더 잘라 버릴지도. 얼굴이 송혜교가 아닌데 그사세의 준영이 머리를 탐낸 벌인가, 집에 들어오니 엄마도 깜짝. 선생님이 잘라준 거 맞냐며- 너무 과감하다고.

  neway-
  오랫만에 운전대를 놓고, 조수석에서 (꽉 막히는 서울 시내) 드라이브도 잘 하고, (비록 배탈은 낫지만서도) 염원하던 팥빙수도 두그릇이나 먹고, (눈물 나긴 하지만) 지겹던 헤어 스타일도 바꾸었으니 나름대로 성공적인 토요일 하루였다고 하겠다.

  오늘은 고기로 몸보신을 할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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