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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Oct 12, 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살아가다 보면, 유난히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이었다- 내게 있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바로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몸과
  버릴 수 없는 이 죽일놈의 욕심 덕분에

  지친다.

  제비새끼마냥 나만 보고 입 벌리는 식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내라고, 기운 내라고 다정한 토닥임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

  의문이 든다.
  이것이 정답인가?

  눈물 흘릴 시간조차 아깝다, 이를 악무는데
  쌩뚱맞게도- 마음 맞는 이 하나 없음이 서글프다.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단점이
  이렇게도
  확연히
  드
  러
  나
  다
  .

  그렇다면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이, 있어 주었다면

  조금쯤은 버틸 힘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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