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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사진놀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는 동안 새카맣게 타버린 속은
마지막 그 순간까지 단말마의 비명조차 내지르지 않았다.

거친 바람에 쓸려간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절망이라는 이름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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