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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사진놀이

꽃,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가끔씩 집에 들어갈 때 꽃집에 들러
  꽃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알게된 그는
  그것이 참으로 소녀같다며 좋아해주었다.

  그 날 이후로 그는 때때로 꽃을 들고 나타났다.

  꽃을 들고 있는 나를 좋아했다.
  꽃을 들고 있는 나를 찍는 것을 좋아했다.
  꽃을 들고 그 향기에 미소짓는 날 좋아했다.
  
  나는 여전히 꽃을 좋아한다.
  방 안에 마른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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