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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Mar 7. 균열, 그 미세함에 대하여 아주 사소한 거짓말 하나, 아주 흔한 자기방어 한번, 아주 작은 균열, 그 미세함이 주는 디테일한 감정의 변화는 분명 '작지 않다'. 여기서 가장 큰 이슈는, 본인처럼 '작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작지 않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앞가림을 하지만 '그저 작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크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전자보다 필터링을 덜하게 되는 것. 문제는 바로 바로- '작지 않다'라고 판단하는 이들과, '그저 작다'라고 여기는 이들이 만났을 때부터. 각자의 나라,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아서 초콜릿 박스처럼 여러 맛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온다. 이제 우리는 '균열'없는 세상을 그리워하는 일은 잠시 접어두고, '균열'을 어떻게 .. 더보기
May 1, 퇴색 즐겁다, 맛있다, 재밌다, 슬프다, 아프다, 괴롭다, 이 모든 감정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hue가 빠질대로 빠져버린 느낌. 대체 이 내 삶에 어떤 필터링이 치고 들어온 것인지 스스로 무뎌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현실이 있기 때문인지, 여자는 알 수가 없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더보기
Mar 7, 그런 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의심이란 미명하에 스러지는 그런 날'이 있다. 본 궤도로 돌아가기 위해서 기회비용을 따지는 것은 이를 악무는 것과 비슷하다. 더보기
Feb 19, 입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옷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에서의 쇼핑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유독 마음에 들어 고민이 되는'쇼핑이 있다. 결국,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다시 '입어보지 않고 사도 알 수 있는'옷과, '입어 봐야만 확실한 핏을 알 수 있는'옷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내 자아에 대한 일은 전자가 되겠고 타인과 연관된 일은 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옷은 손에 들고 있는데, 입어볼 것인가 입고 나서 구매할 것인가 입고 나면 구매해야 하는가 입고 나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후회하지 않을까- 아니면 가뜩이나 지치고 복잡한 삶, 그냥 내려놓고 가게를 걸어 나올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우유부단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나란 사람. 남들은 쉽게 사기도 하고.. 더보기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마음 편히 고민 하나 털어놓을 데 없고, 썩어가는 속 달래줄 이 없으니 사랑놀이는 기대하지도 않는 나란 사람의 인생이 이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 외롭다, 고독하다, 쓸쓸하다- 이 모든 감정을 사치라고 소리치는 자에게 고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