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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3 Jun 12, 누군가가- (13)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러한 글만 쓰느냐고. 나는 되물는다. 어떠한 글이 결여되었냐고. 그가 다시 말한다. 슬프고 아프고 괴로움이 묻어나는 글말고 다른 글을 써본 적이 있느냐고. 행복한 시절에는 그 감정에 빠져 사느라 글을 쓸 여력 따위는 없다고 말하면서 문득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내리 두 달 동안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네가 우울해하는 바람에 이틀 내내 비가 내렸다고. 지금은 왜 또 이렇게 비가 한바탕 쏟아지냐며, 투덜거림이 섞인 타박을 한다. 나는 말한다. 나야말로, 비가 내리던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비에 취해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고. 1년 반 동안 가슴 속에 담아둔 그 한마디를, 누군가에게 내뱉고 말았다고. 더이상 연락조차 하지 않는 메마른 사이에, 한 때 죽도록 사랑했던 지나간 과거에 빌어, 전하고야 말았다고. 그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잠들기 아까운 주말이다.
  이 오기는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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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진찍는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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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ixxer 2010.06.13 01: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전히 어려워요.... 전 가슴이 매마른 녀석인가봅니다

  2. 2010.06.13 01: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질없는 일이지만, 아- 저런 사랑도 있구나.
    새삼 아프긴 싫지만 저만큼 사랑할
    내 님을 찾아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겁이 많아서.
    그저 행복하기에도 벅차하는 사람임을.

  3. 다정다감 2010.06.13 02: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혼자서 하는 그리움은 늘 지치게 하죠.
    끝이 없더군요. 다만, 결론은 자기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는 것인 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0.06.13 0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리움을 즐기는 이 병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깊은 밤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다정다감 2010.06.13 2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럴수록 단비님은 멈춰있고

      그는 앞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을 거에요.

    •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0.06.13 23: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멈추거나 나아가거나 그 모든 것이 저란 사람인걸요.

      100m달리기 시합도 아니고,
      때가 되면 흘러가리라 믿습니다.

      게다가 저는 추억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

  4. Favicon of http://eiriya.com BlogIcon 꽁꽁얼어버린ㅇㅐㄹㅣ 2010.06.13 0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잠들기 아까운 주말,
    너무 열심히 응원해댔나봐욧 --^ 귀가하자마자 취침모드...ㅎㅔㅎㅔ

  5. 유리엘 2010.06.13 1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흐음... 10대로 돌아가버린 20대 후반의 아가씨
    과연 어떤말이 전하고 싶었을까요...
    하지 않아야할 일이란 무엇이었을까... ㅎㅎㅎ
    후회하지 말아요 ^^ 세상에 하지 않아야할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거니까 ^^

  6. 2010.06.14 18: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0.06.15 0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코. 괜히 마음 심란하신것은 아닌가요.
      제 글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의 표현력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나간 일을 한번즈음 돌아보게 되는,
      그러한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닐지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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