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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Oct 29, 흘러간다. 눈뜨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기절하는, 그런 일상. 평범한, 아니 어쩌면 보통보다 조금 더 바쁜 직장인의 삶. 스물 여덟의 하루 하루는 이렇게 고요히, 흘러가고 있다. 그대가 없는 삶에도 활기는 넘치고, 또다른 설레임에 일상이 즐겁다. 이 어찌 간사하지 아니할까, 하지만 어쩌면 그 오랜 시간 동안을 얽매여 침잠했던 내게 이것은 축복이자 저주일지 모르겠다. 나는 이미 홀로 서는 법을 배웠고,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며, 자신을 키워가며 느끼는 즐거움에 길들여졌다. 회사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혼 이야기가 주제로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고, 예전과는 달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그 사회적 변화에 대해 해방감을 느끼는 자신이 색다르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라고 한다면, (더이상)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 더보기
Oct 5, 실로 오랫만의 두근거림- 오랫만에 '후광이 빛나는'사람을 만났습니다. 머릿결을 무심코 쓸어 올리는 사소한 행동조차 제 눈에는 슬로우 모션으로 판독되며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었으니까요. 단순히 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이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듯, 인연을 보고 한 눈에 내 사람임을 감지하듯,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이 많은 길을 돌아왔구나. 실로, 최근에 힘들었던 그 고비조차 '일련의 과정'으로 승화될 수 있을 만큼의 두근거림이랄까요.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마치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며 남몰래 동경하듯, 그런 설레임까지 느꼈습니다. 아휴, 이거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선 혹은 소개팅도 아니고 상대방이 이성이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쉬울 지경입니다.(웃음)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많은 공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