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화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Apr 5 화장품이 똑- 떨어졌다. 스무살때부터 아이크림을 바른 엄마는 당신의 팽팽한 피부가 절대 선천적이 아니라며 종종 아이크림을 사다 쥐어주신다. 하지만 매번 무색할 정도로 지문자국 하나 없는, 오래되고도 새것인 아이크림들은 결국 엄마의 손등 위에 곱게 발리고 있다. 스킨, 로션, 에센스 모두 무시하고 살아온 지 25년이 되던 어느 해 가을. 나는 처음으로 엄마에게 화장품을 사달라고 말하게 된다. 발단은 친한 언니의 결혼식 준비 과정에 있었다. 서른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동안이셨던 언니는 항상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기쁜 소식을 듣게 되고, 사진을 좋아하는 언니와 형부는 웨딩 촬영에 나를 불러내어 스냅 촬영을 부탁하셨다. 촬영 당일, 새벽부터 청담동 모 미용실로 향했다. 동안의 최강자인 S언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