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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Jun 17, 대한민국 화이팅 :D 찍-찍찍찍! 그리스전 당시 잘 놀고 나서 한 장 찍혀있는 사진을 보니 왠지 누구씨가 생각나여 오늘은 냥이 머리띠를 들고 나왔다는. (어떤 팔로워분의 요청이 있기도 하였지만 말이다.) 겸사겸사, 지금 가방 안에는 붉은 티 하나와 냥이 머리띠가 들어 있는 것이고, 퇴근 시간은 30여분이 남았으며 타 부서의 워크샵으로 인해 회사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편. 이거 잘하면 정시 퇴근도 가능하겠다 싶은데 아뿔싸, 오늘 목적지는 강남에서 멀리 떨어진 홍대가 아니었던가. 친구 녀석들은 왜 이리도 홍대를 좋아하는지. 그래도 몇 년 만에 뭉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피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거니와 4년 후에는 어떠한 사정으로 월드컵을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하에 지친 발걸음을 홍대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 녀석들, 기분파.. 더보기
June 11, 그리스전 photo by hs, 두근거림일까, 두근거림일지도. 아주 오랫만에 나는 출근길 햇살에 눈을 찌푸리면서도 웃을 수 있었다. 2002년, 수천 명 군중 속에서의 길거리 응원전. 2006년, xx일보 인턴으로써 현장 취재, 그리고 2010년. 직장인이 된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모습으로 한국을 응원하고 있을까. 선물 받은 응원용 빨간 티셔츠는, '답답한 라운드, 나를 찢어주세요.'라며 방에 걸려있는데, 당췌 옷에 손을 대본 일이 없는 나로써는 가위를 들었다가 덜덜덜 손을 떨고 내려놓은 상태.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응원 파티들은 축구 오덕 여자사람을 향해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스포츠 경기를 보면 유독 입이 험해지는 여자사람은 집안에서 이미 '호감 있는 남자랑은 절대 경기 응원을 하지 말것-'이라는 미션을 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