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0.06 내가 보는 이 세상 어딘가엔- (21)
  2. 2010.08.06 Aug 6, 가슴 속에- (6)
  3. 2010.07.02 Jun 2, 아침이 두려운 이유,
  4. 2010.06.15 아직도 나는, (6)


나는 너처럼 그 사람이 보고 싶지도. 그립지도 않아.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스스로 위안해본 적도 없어.

이유는 단 하나야.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마지막 인사도
우리에겐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내가 보는 이 세상 어딘가엔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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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진찍는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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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과  타의로 만나지 못하는 것중에 어느 쪽이 더 슬프고 괴로울까?'
  무더운 여름밤, 한 쪽 가슴이 시큰한 사랑을 하는 친구가 이렇게 물어온다. 그리고 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대답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 내 인생에, 이 세상에 더이상 그 사람이 없는데도 해는 뜨고 달은 지는거야. 입맛이 없어도 나는 살기 위해 밥을 먹게 되며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거지. 처음에는 말도 못하게 괴롭겠지. 비슷한 뒷모습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염없이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남은 사람은 결국 혼자인 삶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살아가는거야. 아니 오히려, 나중에 혹 만나게 될 그 사람 앞에서 보다 당당해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고 싶어질수도 있어.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밤하늘을 보며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십년째 간직하는 낡은 사진 한장은 서랍속에 곱게 넣어두었지. 과거는 과거에 묻어두고 나아가는 것이, 마지막 순간 내 앞에서 사라져 홀로 죽음을 맞이한 내 첫사랑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을 타의로 만나지 못하는 것,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타의?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고 하여도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과 비교할 정도로의 현실적 제약이 존재할 수 있을까? 결국에 외부적 상황을 고려한다던가 상대방을 배려해서 만나지 않는 것 정도겠지. 그것은 타의가 아니라 자의야. 나는 이편이 훨씬 슬프고 괴롭다고 감히 말해줄 수 있어. 흔치 않은,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한 사람의 말이니까 어느 정도는 믿어도 돼. 단지, 이 고통에 대한 책임을 떠넘길 상대가 없다는 것이 너를 더욱 수렁에 빠뜨릴 수 있어. 억지로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아. 하지만, 지지는 마. 네 옆에 그 사람이 없고, 그 사람 곁에 네가 설 수 없다고 해도, 그런 상대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견뎌내면 안될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가려 해. 죽을 듯이 아프고 괴로워도, 그것으로 인해 네가 죽는 일은 없어. 우리에겐 소중한 가족들이 있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잖아. 억지로 잊으려 하거나 놓으려고 발버둥치면 스스로만 더 괴로워져. 나는 그래- 한 번 주어진 인생에 있어 내게 이정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를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야.






  그래도 역시,
  그 사람과 함께라면.

  인생이 참 아름다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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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ENG 2010.08.06 01: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힘든경험 그런건 다시 하기 싫지만 모든걸 접을순 없겠죠 글 잘읽고 갑니다

  2. dan 2010.08.06 09: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같이 공유할수있는 추억은 남아있잖아요 그렇지못한사랑은 그것마저도없네요 ㅠㅠ, 그러니더이상 슬퍼하지마세요. 상대방도원치않을거고 트윗멘션에언급했듯이 새로운사랑 시작하세요 !같이행복할순없어도 서로에게행복을빌어주면 좋잖아요^^

  3. Favicon of http://10071004.tistory.com BlogIcon 10071004 2010.08.06 1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눈물... 잘 간직하세요... 언젠가 필요할거예요...

  4. Favicon of http://caskers.tistory.com BlogIcon Casker 2010.08.06 2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가슴을 후벼파네요...저 요즘 힘든데...



  아픈 날은 유난히 팔이 저리다.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행동이 단순한 부주의 때문이 아님을 알게 되기 전까지 나는 헛되이 자신을 탓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며 고른 호흡에 감사해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사람은 쥐어짜듯 저려오는 익숙한 통증에 몸을 둥글게 말고 이 고통이 빨리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기도 한다. 이불이 축축하게 땀으로 젖는 아침을 보내고 나면 그 날 하루는 왜 그리도 길게만 느껴지는지.

  지하철 계단 하나 올라가는 것이 못내 힘겨워 커다란 가방을 메고 망연자실, 올려다 본 적도 있었다. 마침 출근 중이던 그가 허옇게 질린 나에게서 가방을 빼앗아 들다시피 하고 성큼 성큼 계단을 올라가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먼저 이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여름 방학 내내, 그는 어김 없이 그 자리에 나타났고 그 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 내 가방을 들어주게 된다. 그것은 마치 어떠한 의식처럼 생각되었고 고등학생 소녀의 가방을 든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등을 보여주며 묵묵히 앞서 걷는 것이다. 문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가방을 돌려주면 소녀는 그제서야 망설이던 입을 뗀다. '고맙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시간이 지나고 그때 그의 나이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여자는 여전히 그때처럼 어딘가의 계단 밑에서 커다란 가방을 둘러메고 얕은 한숨을 쉬는 것이다.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일어나는 순간은, 고통스럽기 그지 없다. 종교가 없는 나는 간사하게도, 잠들기 전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작게 중얼거리곤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건강한 하루를 주세요- 오늘과 같이 마음먹은 제 할일을 다 하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하는 밤은 여지 없이 원망스러운 눈물이 흐르곤 하나니. 살아 있음에 한없이 감사함에도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내 탓이로소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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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죽음에 대한 슬픔은 어떻게 위로 받아야 할까요?'

  나는 소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있기에.

  아직도
  그의 뒷모습을 닮은 사람을 보게되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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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ki.tistory.com BlogIcon Anki 2010.06.15 1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이 이쁘네요...
    그런데 글은 슬프네요...T.T

  2. 2010.06.15 13: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유리엘 2010.06.15 16: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짜 죽음은... 육신을 묻음이 아니라...
    나의 마음에서 묻는게 아닐까요...
    잊지 않았다면...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것일지도...
    저는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있는...
    아버지와 외조부를...
    꿈이라는 곳을 통해 만나곤 합니다...
    난 살아있기에... 내가 잊기 전까진
    내 마음속에선 살아있게 하고자 합니다...

  4. T.H.K. 2010.09.20 16: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버린 그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 놓여지지 않을까요. 저도 그걸 확인해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5. Favicon of http://www.regimerapide.sitew.com BlogIcon Sigrid 2011.12.19 0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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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Favicon of http://commentmaigrir.cmonsite.fr/ BlogIcon comment maigrir rapidement 2012.01.24 02: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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