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썸네일형 리스트형 Apr 6 운동을 하는 내내 퍼렇게 질려 있었던 것은 분명, 장꼬임의 복선이었을 것이다. 힘찬 트레이너와 나는 마치 스머프 같다며 웃어 넘겼지만 장의 연동 작용은 그때부터 서서히 느려지고 있었나보다. 절정은, 집에 돌아와 침대 위에 앉아 엄마와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였다. 제 3자처럼 담담하게,(내 감정을 실을수록 엄마의 걱정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깔끔한 결말을 위한 화려한 레시피를 읊어가듯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며 브리핑을 마쳤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정직할 수 없는 내 장은 시위라도 하듯 파업을 선언한다. 눌러서 딱딱한 이 복부가 근육으로 인한 그것이면 참 반가우련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나도 알고 엄마도 알고 힘찬이도 안다. 이리 저리 눌러대며 외부의 힘을 빌어 연동 운동에 시동을 걸어보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