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버리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더이상 잡고 갈 이유가 없다-라고 느낄 지경에 이른 연유는 단지 내가 지쳐서일까 정말 그러한 때가 되었기 때문인걸까.
심신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었는데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것은
이미 익숙해졌거나, 아니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과거의 그 어느 시점에 이미 놓았기 때문이리라.
그 어느 쪽이 사실이든, 슬픔이 덜한 결론은 없구나-
'스물아홉 여자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Jul 9 잃고 나서야 깨닫는 것들 (13) | 2011.07.10 |
---|---|
May 1, 퇴색 (3) | 2011.05.01 |
Mar 7, 그런 날- (0) | 2011.03.07 |
Mar 4, (0) | 2011.03.04 |
Feb 19, 입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 | 201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