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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자사람

Mar 4,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고 했던가- 영원할 것만 같았던 겨울이 끝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유독-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았던, 눈물로 얼룩진 나날이었다. 그 많은 번뇌와 고민들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단 한가지 자명한 사실은 나 혼자서라면 분명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이었다는 것. 굴곡이 심한 나란 사람의 곁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준 어른 한 분과 아이 한 명의 배려 덕분에 지금 이 순간까지 걸어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선배님이라 부를 수 있는 전력을 갖고 계신 그 어르신은, 비록 이제 사회가 지어준 인연은 끊겼어도 아마 오래도록 내밀한 관계의 멘토로 모시지 않을까 싶다. 후자의 아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내 가치관에서는)말도 안 되는 생각을 '일부분을 인정'하게 만들어버린 최초의 인물로써, 소리 소문도 없이 내 삶에 스며들어 나의 뮤즈로 자리잡게 되었다. 스물여덟과 스물아홉을 지나가는 겨울의 자리에서 나는, 어쩌면 평생토록 연을 맺을 두 사람과 만나게 된 것이다.



  웃자, 김단비.
  그리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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