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나니, 삶이 쉽지가 않다.
그것이 소중한 사람이라면 인생은 더더욱 각박해진다.
예를 들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고 떠나더라도
나 하나만큼은 남아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유지하던 자신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져버림과 동시에
소중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켜갈 내 의지를 박탈하며 변함 없는 얼굴로 연기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제 신뢰라는 차원을 떠나 사람이 무섭게 된다. 내 사람도 나를 배신하는 현실-
이라는 플롯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는
오감 툭툭 끊어내고 웅크리고 살아야 하겠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어찌 가려지는가, 내 차라리 눈을 감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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