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가능한 다짐 하나,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면 가지에 앉은 새는 몸이 흔들리는 방향대로 피뜩피뜩 고개를 저으며 살아간다고 했죠. 사에키 상, 나는 분명 인간이에요. 그러한 삶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나는 한 번 해보려고 해요. 당신과 나는 무척이나 비슷하지만 거기까지에요. 난, 지켜 보이겠습니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3, 환불 절차를 밟기 위해 영수증을 챙기는 김모씨. 주섬주섬 옷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준비 끝, 이제 환불하러- 시험 보러 가는 길에 눈에 띄는 것들은 모두 다 챙겨 넣는 여학생이 있었다. 책상에 앉아 필통을 열면 반쯤 찢어진 단풍잎, 셔틀콕에서 빠져나온 작은 깃털 혹은 닭둘기의 잔해, 텅 비어있는 샤프심통 등이 튀어나오기 일쑤였다. 소풍 때마다 지겹사리 가게 되는 L모 놀이공원에서도 그녀는 대학에 들어간 뒤 타겠다며 매번 친구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올때까지 밑에서 짐을 지키고 있었다. 시험날 아침 등교길에 주운 물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합격 통지서가 날아오기 전까지 놀이기구를 가려 탄다면, 실력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스스로의 징크스를 만들어내며 고등학교 2년 반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던 어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