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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Apr 17, 때문- 진심으로 '버리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더이상 잡고 갈 이유가 없다-라고 느낄 지경에 이른 연유는 단지 내가 지쳐서일까 정말 그러한 때가 되었기 때문인걸까. 심신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었는데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것은 이미 익숙해졌거나, 아니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과거의 그 어느 시점에 이미 놓았기 때문이리라. 그 어느 쪽이 사실이든, 슬픔이 덜한 결론은 없구나- 더보기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는 동안 새카맣게 타버린 속은 마지막 그 순간까지 단말마의 비명조차 내지르지 않았다. 거친 바람에 쓸려간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절망이라는 이름의 현실이다. 더보기
alone, *상기 이미지는 촬영을 위해 연출된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혼자가 되는 순간, 나누었던 그 마음은 모두 과거가 되었다- 나는, 너는, 우리는, 그 순간의 우리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더보기
Oct 12, 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살아가다 보면, 유난히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이었다- 내게 있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바로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몸과 버릴 수 없는 이 죽일놈의 욕심 덕분에 지친다. 제비새끼마냥 나만 보고 입 벌리는 식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내라고, 기운 내라고 다정한 토닥임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 의문이 든다. 이것이 정답인가? 눈물 흘릴 시간조차 아깝다, 이를 악무는데 쌩뚱맞게도- 마음 맞는 이 하나 없음이 서글프다.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단점이 이렇게도 확연히 드 러 나 다 . 그렇다면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이, 있어 주었다면 조금쯤은 버틸 힘이 생겼을까.. 더보기
The Road 눈물로 얼룩진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다잡는 마음가짐, 그 이면에 가득한 외로움이라는 감정.. 더보기
Jul 26, 근황. 타들어가는 외줄 위에 서서, 이편인지 저편인지 떨어질 곳만 바라보고 있나니.. 조금만 더 흔들리다가 돌아오겠습니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후의 결정은, 생각처럼 후련하지도 시원하지도 않네요.. '보여주기 위한 나, 보여주고 싶은 나'라는 필터링을 거친 자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20대의 꿈과 열정을 담아 시작한 일을, 예상하지 못한 상처들로 인해 비틀어 떼어내며 가장 괴로운 것은 제 자신이니까요. 경건한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한 추모일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