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Apr 3, 환불 절차를 밟기 위해 영수증을 챙기는 김모씨. 주섬주섬 옷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준비 끝, 이제 환불하러- 시험 보러 가는 길에 눈에 띄는 것들은 모두 다 챙겨 넣는 여학생이 있었다. 책상에 앉아 필통을 열면 반쯤 찢어진 단풍잎, 셔틀콕에서 빠져나온 작은 깃털 혹은 닭둘기의 잔해, 텅 비어있는 샤프심통 등이 튀어나오기 일쑤였다. 소풍 때마다 지겹사리 가게 되는 L모 놀이공원에서도 그녀는 대학에 들어간 뒤 타겠다며 매번 친구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올때까지 밑에서 짐을 지키고 있었다. 시험날 아침 등교길에 주운 물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합격 통지서가 날아오기 전까지 놀이기구를 가려 탄다면, 실력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스스로의 징크스를 만들어내며 고등학교 2년 반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던 어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