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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Feb. 26 "나"로서 살아갈 수 없다면 "미래에는 그런게 나오지 않을까." "?" "몇 시간동안 감정을 없애는 거야." "감정을?" "그래, 감정을. 기계처럼 묵묵히 일만 하면 시간도 빨리 갈텐데.." '일하는데 스트레스가 정말 많구나, 이 친구.'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일에 지친 동료의 푸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곧 이러한 말도 안되는 신기술이 절실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좋을 때는 하염 없이 좋다, 하지만 이 좋을 때가 힘든 순간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곳은 더없이 잔혹한 지옥이 된다. 아프다, 힘들다, 슬프다, 괴롭다, 이 모든 감정을 버릴 수 있다면 좋다, 기쁘다, 행복하다 긍정적인 감정들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의 나는 일말의 고민조차 없이 Yes를 외치며 두 손으로 이를 찬양하고 무릎을 꿇.. 더보기
May 1,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이상향과 진득한 감성이 묻어나는 우리네 삶을 그려가기 위해서는, 주객이 전도되지 않을 만큼의 '현실 파악과 그에 따른 기획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에서 내 자식이 난도질 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꿈틀거리는 혀를 지그시 깨물고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돈 수억이 오가는 이러한 시장에서 굳이 제가 추구하는 세계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라는 되도 않는 유치한 이념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내 신념을 신념이라 내세우지 못하고, 기획 의도조차 전해지지 않는 현상학적 해석을 벙어리처럼 듣고 앉아있는 동안 나는 조금쯤 슬퍼지고야 말았다. 같은 이유로 나는 문학의 재해석을 경멸한다. 사전적 개념의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해 해부대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