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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Feb. 26 "나"로서 살아갈 수 없다면 "미래에는 그런게 나오지 않을까." "?" "몇 시간동안 감정을 없애는 거야." "감정을?" "그래, 감정을. 기계처럼 묵묵히 일만 하면 시간도 빨리 갈텐데.." '일하는데 스트레스가 정말 많구나, 이 친구.'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일에 지친 동료의 푸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곧 이러한 말도 안되는 신기술이 절실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좋을 때는 하염 없이 좋다, 하지만 이 좋을 때가 힘든 순간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곳은 더없이 잔혹한 지옥이 된다. 아프다, 힘들다, 슬프다, 괴롭다, 이 모든 감정을 버릴 수 있다면 좋다, 기쁘다, 행복하다 긍정적인 감정들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의 나는 일말의 고민조차 없이 Yes를 외치며 두 손으로 이를 찬양하고 무릎을 꿇.. 더보기
때로는 **** 싶어진다, 때로는 흔들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나는, 그리고 당신은.. 더보기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마음 편히 고민 하나 털어놓을 데 없고, 썩어가는 속 달래줄 이 없으니 사랑놀이는 기대하지도 않는 나란 사람의 인생이 이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 외롭다, 고독하다, 쓸쓸하다- 이 모든 감정을 사치라고 소리치는 자에게 고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더보기
Jun 12, 누군가가-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러한 글만 쓰느냐고. 나는 되물는다. 어떠한 글이 결여되었냐고. 그가 다시 말한다. 슬프고 아프고 괴로움이 묻어나는 글말고 다른 글을 써본 적이 있느냐고. 행복한 시절에는 그 감정에 빠져 사느라 글을 쓸 여력 따위는 없다고 말하면서 문득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내리 두 달 동안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네가 우울해하는 바람에 이틀 내내 비가 내렸다고. 지금은 왜 또 이렇게 비가 한바탕 쏟아지냐며, 투덜거림이 섞인 타박을 한다. 나는 말한다. 나야말로, 비가 내리던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비에 취해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고. 1년 반 동안 가슴 속에 담아둔 그 한마디를, 누군가에게 내뱉고 말았다고. 더이상 .. 더보기
Apr 28, 고프다. 배가 고픈가? 밥을 차린다. 수저를 든다. 식욕이 없다. 잠이 고픈가? 침대에 몸을 뉘인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일어난다. 고프다. 무엇이 고픈가. 이유 없는 목마름. 결여되어 있다. 알고 있다. 사실, 모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다, 이런 것에는. 외로운 날에는 외롭게, 고독한 날에는 고독하게. 슬프면 슬픈대로 눈물 나면 눈물 나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감정이란 놈은 올가미와도 같아서 몸부림칠수록 옭아매기 때문이겠지. 더보기
후에,후애- 그때 그 감정을 떠올려보려 해도 흘려보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 눈이 마주칠 때의 그 고요함이란- ⓒ 사진찍는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