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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Jun 18, 넣어둬- 넣어둬. photo by hs, 살면서 더러운 일은 참 많다. (평소 입은 걸걸한 편이지만 의외로 하드한 단어들은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 단어를 쓰는 내 자신조차 오염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은 예외로 하자.) 하지만 가장 더러운 것은, 무시하기 힘든 정도의 부당함이 따지고 보면 나라는 사람의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이다. 싸이코같은 군대 고참이든, 젠틀한 직장 상사든, 평소에는 한없이 상냥하고 예쁜 여자 친구든, 나와 연계되어 있는 그 깊이 만큼 그들의 행동은 내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굳이 이럴 필요까진 없잖아-'라는 의문은 닥치고 넣어둬야 서로에게 좋다. 어찌 되었든, 더럽고 치사한 이 어떤 순간은 곧 지나가는 정점이기 마련이고, 점들이 이어져 선으로 구현되는 현실에서의.. 더보기
Apr 30, 금모닝이에요-라는 트윗 인사를 보고서야 아,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싶었다. 2월 8일에 입사한 뒤 가장 빨리 지나간 한 주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인데, 까닭인즉슨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전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한가닥 한가닥 생각을 뽑아내는 것도 즐겁고 강박적으로 병행했던 운동 라이프도 어느 선에서 타협해버렸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한시간 일찍 출근 도장을 찍는 내게 친구들은 '의외로 회사 체질이었네.'라며 안심의 농을 던졌고 다른 것은 몰라도 일단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운 것을 보니 일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일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일도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야지. 변수 많은 사람보다 네가 백배는 낫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