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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억의 단편,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하루 걸러 하루,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잡힐 듯, 묻힌 듯 조각난 기억에 이렇게도 쉽게 무너지는게, 사람인가.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Jun 2, 그렇게 삶을 살아가다 그 어느 순간의 정점으로부터 '무뎌지는 것'이 '그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연애의 카테고리에 접목된다면 '질투 하나 없는 연인'이 될 수도 있고 '21세기의 카사노바'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폭넓은 인간관계에 적용된다면 요며칠 겪은 일과 같이, '어? 안녕하세요. 단비님 아니세요?'라는 인사에 '아..죄송하지만 누구신지요-'라는 실례되는 말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한 정당함으로 자리매김되겠다. 비지니스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부분에서라면, 내 속을 들끓일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출발 신호에 늦게 반응하는 앞차에 대한 답답함도 익숙하게 자제할 수 있게 된다. 대충 살펴본다고 해도 (적어도 나에게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겠다 하겠다.. 더보기
아무도 모른다,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조심스레 입김을 후- 불어본다. 날아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 마음도 이렇게 가늠할 수만 있다면.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정체성의 혼란,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개? 고양이? 개고양이? 개냥이? 냥이 쪽으로 굳어가는 내 정체성, 타인에 의한. 발톱을 조심하세요, :)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2010년의 청춘,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닿았다, 잡지 않았다.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슬프디 슬픈 청춘들이여-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May 31, 이제 너무나 지쳤다고- 이제 너무나 지쳤다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맞이해야 하는 아침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예전과는 다르게 역력히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일도, 돌아오지 않는 마음에 얽매이는 것도, 이제 정말 한계라고. 나는 너무나 여린 사람이라, 착하고 순진해서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연약함이 아니라, 두툼한 피부 대신 얇은 판막으로 덮인 채 살아가는 사람이라,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조차 큰 파동으로 다가와 마음을 울려댄다.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형제가 없으면, 외롭지 않나요?' '외롭지 않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왔더니 외로운지 모르겠어요.' 내가 기억하는 네다섯살 시절부터 나는 이미 매일밤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와 혼자 잠들던 아이였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혼자 편하게 누워 .. 더보기
May 30, 이런 기분. 오랫만에 맛집 블로그(Reignman님이 강력하게 원하시는 불타는 아이스크림에 대하여-)나 하나 쓸까 싶었는데, 이 또한 오랫만에 랩탑이 뻗은 것이 아닌가. 언젠가 Win7으로 밀어야지, cd를 받은 것 같은데 어느 구석에 두었던가. 가뜩이나 데이트의 부재에 대한 공허함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주말의 끝자락에 서 있었는데 모처럼 마음먹은 일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2년전 찍어 두었던 이 사진 한 장이 문득 생각남은 무슨 이유일까. 그나저나 이 사진은 왜 이리도 어두운거람, 암부를 제대로 살리고 싶은데 포토샵을 누르면 파업으로 들어가는 랩탑 덕분에 불만족스러운 게시 강행. 이제 두시간 뒤의 축구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나. 저녁 외식 나가신 부모님은 언제 돌아오실까, 이놈의 방울 토마토는 왜 이렇.. 더보기
May 27, 생일 축하해 우리 비키.. 1995년 7월 비 내리던 어느 오후, 내게 처음으로 동생이 생겼다. 2010년 5월 27일, 올해로 열여섯이 되는 우리 비키, 김비키. 혈액암 판정을 받은 이후, 매끼마다 쓰디쓴 약을 챙겨 먹이며 우리 가족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운다. 긴 말은 쓰지 않으리. 아직 이렇게 열심히 버티는 우리 비키에 대한 추억을 정리할 이유는 조금도 없으니까 말이다. 나의 하나뿐인 동생, 우리 엄마 아빠의 하나뿐인 아들, 비키, 우리 비키. 올해도 생일 축하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