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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Oct 22, 그런 사람- 그런 사람- 힘든 날에 유독 생각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괜시리 미안해지며, 좋은 곳에 가면 다음에 꼭 같이 와야지, 슬픈 일이 생기면 지금 곁에 있었으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고,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얼굴, 아침에 일어나며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Oct 17, 溫氣 이 온기가 무척이나 그리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은. 내 착각이었을까. 손과 손이 스치다. 어느 가을 날의 이야기- 더보기
Oct 16, 신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나니, 삶이 쉽지가 않다. 그것이 소중한 사람이라면 인생은 더더욱 각박해진다. 예를 들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고 떠나더라도 나 하나만큼은 남아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유지하던 자신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져버림과 동시에 소중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켜갈 내 의지를 박탈하며 변함 없는 얼굴로 연기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제 신뢰라는 차원을 떠나 사람이 무섭게 된다. 내 사람도 나를 배신하는 현실- 이라는 플롯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는 오감 툭툭 끊어내고 웅크리고 살아야 하겠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어찌 가려지는가, 내 차라리 눈을 감으리. 더보기
Oct 12, 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살아가다 보면, 유난히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이었다- 내게 있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바로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몸과 버릴 수 없는 이 죽일놈의 욕심 덕분에 지친다. 제비새끼마냥 나만 보고 입 벌리는 식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내라고, 기운 내라고 다정한 토닥임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 의문이 든다. 이것이 정답인가? 눈물 흘릴 시간조차 아깝다, 이를 악무는데 쌩뚱맞게도- 마음 맞는 이 하나 없음이 서글프다.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단점이 이렇게도 확연히 드 러 나 다 . 그렇다면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이, 있어 주었다면 조금쯤은 버틸 힘이 생겼을까.. 더보기
Oct 11, 평행선- 1+1=2가 되는 것에는, 1'와 1"의 암묵적인 동의가 전제한다고 하겠다. 둘중에 하나라도 'NO'를 외쳤다면, 2라는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을 터. 진정으로 닿고 싶다면 바라는 만큼 행하라. 그렇지 않고서야 평행선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독선이 용납되는 관계는, 결단코 없다-(이는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렷다.) 더보기
Oct 10,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바라보다 삐죽, 튀어나온 흰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쓴웃음을 지었어. 너는 내 갈색머리가 좋다고 그렇게 말했었지만 어느새 이렇게 새치가 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 날씨 참 좋더라. 여행이라도 떠나고픈 하늘을 바라보며 올림픽대로를 내달렸어. 주말이지만 일이 있었거든. 차라리 다행일지도 몰라, 바쁘디 바쁜 생활 말이야. 좋아하는 까페에 혼자 가는 것도, 빈 옆자리를 두고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도, 예쁜 옷을 입어도 좋아해 줄 사람이 없는 것(그래서 요즈음 부쩍, 청바지에 헐렁한 셔츠 패션에 익숙해졌다는 변명을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만-)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거든. 내 삶에 네가 없다는 것- 아주 간단한 사실 하나 뿐인데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해버.. 더보기
The Road 눈물로 얼룩진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다잡는 마음가짐, 그 이면에 가득한 외로움이라는 감정.. 더보기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마음 편히 고민 하나 털어놓을 데 없고, 썩어가는 속 달래줄 이 없으니 사랑놀이는 기대하지도 않는 나란 사람의 인생이 이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 외롭다, 고독하다, 쓸쓸하다- 이 모든 감정을 사치라고 소리치는 자에게 고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너는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고. 더보기
내가 보는 이 세상 어딘가엔- 나는 너처럼 그 사람이 보고 싶지도. 그립지도 않아.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스스로 위안해본 적도 없어. 이유는 단 하나야.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마지막 인사도 우리에겐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내가 보는 이 세상 어딘가엔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어. 더보기
Oct 5, 실로 오랫만의 두근거림- 오랫만에 '후광이 빛나는'사람을 만났습니다. 머릿결을 무심코 쓸어 올리는 사소한 행동조차 제 눈에는 슬로우 모션으로 판독되며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었으니까요. 단순히 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이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듯, 인연을 보고 한 눈에 내 사람임을 감지하듯,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이 많은 길을 돌아왔구나. 실로, 최근에 힘들었던 그 고비조차 '일련의 과정'으로 승화될 수 있을 만큼의 두근거림이랄까요.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마치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며 남몰래 동경하듯, 그런 설레임까지 느꼈습니다. 아휴, 이거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선 혹은 소개팅도 아니고 상대방이 이성이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쉬울 지경입니다.(웃음)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많은 공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