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an 2, 두 마리 토끼- 새로운 길이 열렸다. 반쯤은 내가 두드려서, 반쯤은 그쪽에서 문고리를 돌렸기 때문에. 정작 현실로 들이닥치자 나는 당황한다. 두근거림에 앞서 찾아오는 불안감. 제3자로써 '잘 아는 것'과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글 몇자 끄적이는게 전부인 에디터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확히 1년 전 '왠지 이 일, 재미 있겠는걸~'이라는 심정으로 타 회사에 이 직책으로 이력서를 넣었다가 보기 좋게 미끄러진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1년 후 오늘,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아무래도 작년의 회사는 비쥬얼MD에 치중되어 있는 업무였고, 지금 오퍼받은 직책은 딜을 책임지는 바이어-) 부서를 옮기고, 새로운 직책을 맡아 보지 않겠냐는.. 더보기
Oct 12, 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살아가다 보면, 유난히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이었다- 내게 있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바로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몸과 버릴 수 없는 이 죽일놈의 욕심 덕분에 지친다. 제비새끼마냥 나만 보고 입 벌리는 식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내라고, 기운 내라고 다정한 토닥임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 의문이 든다. 이것이 정답인가? 눈물 흘릴 시간조차 아깝다, 이를 악무는데 쌩뚱맞게도- 마음 맞는 이 하나 없음이 서글프다.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단점이 이렇게도 확연히 드 러 나 다 . 그렇다면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이, 있어 주었다면 조금쯤은 버틸 힘이 생겼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