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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Oct 5, 실로 오랫만의 두근거림- 오랫만에 '후광이 빛나는'사람을 만났습니다. 머릿결을 무심코 쓸어 올리는 사소한 행동조차 제 눈에는 슬로우 모션으로 판독되며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었으니까요. 단순히 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이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듯, 인연을 보고 한 눈에 내 사람임을 감지하듯,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이 많은 길을 돌아왔구나. 실로, 최근에 힘들었던 그 고비조차 '일련의 과정'으로 승화될 수 있을 만큼의 두근거림이랄까요.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마치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며 남몰래 동경하듯, 그런 설레임까지 느꼈습니다. 아휴, 이거 왠지 부끄러워지네요. 선 혹은 소개팅도 아니고 상대방이 이성이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쉬울 지경입니다.(웃음)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많은 공부.. 더보기
Apr 6 운동을 하는 내내 퍼렇게 질려 있었던 것은 분명, 장꼬임의 복선이었을 것이다. 힘찬 트레이너와 나는 마치 스머프 같다며 웃어 넘겼지만 장의 연동 작용은 그때부터 서서히 느려지고 있었나보다. 절정은, 집에 돌아와 침대 위에 앉아 엄마와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였다. 제 3자처럼 담담하게,(내 감정을 실을수록 엄마의 걱정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깔끔한 결말을 위한 화려한 레시피를 읊어가듯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며 브리핑을 마쳤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정직할 수 없는 내 장은 시위라도 하듯 파업을 선언한다. 눌러서 딱딱한 이 복부가 근육으로 인한 그것이면 참 반가우련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나도 알고 엄마도 알고 힘찬이도 안다. 이리 저리 눌러대며 외부의 힘을 빌어 연동 운동에 시동을 걸어보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