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도 없는 일상, 거칠어지는 것은 비단 피부만이 아니게 되었다. 모가 나는 마음에는 바를 약도 없는 까닭에 되도록 긍정적인 인싸이트를 유지하려 발버둥치는 것이 고작이다. 툴툴거리는 것이 지겨웠던 모양인지 한 친구녀석은 현실을 바꾸려 들지 않고 투정만 하는 내게 강한 자극을 주었고, 나는 극단적인 두 가지 선택을 양 손에 쥐고 고민하게 된다. 하얗게 동이 트던 그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단 한 사람으로 이것이 빛인지 그림자인지 알 수가 없다라는 생각에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출근길에 오르던 기억이 난다.
'힘들다.'라는 지인의 말에 '어짜피 힘들꺼면 실행에 옮기고 힘들어도 똑같아요-'라고 답한 내 자신의 말,
그것은 어쩌면 나 스스로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열린 결말, 그저 흘러가는 이십대의 마지막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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