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와결혼하여예쁜딸을낳고살아가는행복한꿈결국은악몽 썸네일형 리스트형 Jul 18, 한 여름밤의 꿈-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의 공원, 작은 여자아이가 살금 살금 비둘기를 향해 걷고 있다. 자박거리는 서툰 발걸음 덕에, 비둘기들이 아이의 머리를 스치듯 날아 오른다. 놀란 아이는 엉덩방아를 찧는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선다. 아이가 울면서 나를 향해, 그 작은 손을 뻗는다. 달려간다. 눈물 범벅이 된 아이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여자 아이는 내게 매달리듯 안긴다. 익숙한 무게, 아 나의 사랑스러운 딸아이. 남편은, 꼬물거리는 아이의 손이 그렇게 귀엽다며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더럽다며 눈을 흘기는 내게, 당신이 해주는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걸-이라고 미운 소리를 한다. 연애 시절에 그렇게 좋아하던 당신 향수보다, 나도 내 딸 살내음이 훨씬 좋거든?' 입을 삐죽이면서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