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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가 있었다.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지나간 기억 속,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도 모를 이 음악 하나에 요동치는 마음이란. 아마도 그때 내 곁에는 네가 있었나보다. komorebi.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行ってまいります 두시간 뒤면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이겠네요. rain(ritsubee) in Tokyo,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D 실시간 여행 소식은- 트위터/페이스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한국을 잘 지켜주세요-!! 더보기
하지 못한 말,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할 수 없는 말로 남겨 두며 오늘도 이렇게 속박의 시간은, 흘러간다. 조용히 고여있는 이 마음은 채 썩지도 못하더라.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ug 27, 나는, 덧없이 슬프기 마련이다. 이른바 '문화'가 있는 시대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날이다. 글을 깨우치고, 어설프게 연필을 잡던 아이의 집에는 항상 책이 풍족했다. 제 또래의 큼지막한 글씨의 동화책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책까지, 해가 뜨기 전부터 잠들기 전까지 책장을 넘겨대도 책이 부족할 날이 없었다. 그리고 음악. 아이의 어머니는 클래식부터 올드팝까지 아우르는 취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녀의 딸이 거실에 진열된 LP판을 꺼내어 턴테이블에 얹을 때까지의 시간은 고작 몇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제 컴퓨터를 갖게 되던 9살,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된다. 종이에 담겨있던 텍스트는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지게 되고, 인터넷이 보급화되면서 생성된 온라인 사회는 미지의 세계, 그 자.. 더보기
결별,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A와 B, 양자에게 미래지향적인 결론이 아닌 이상, 언제나 그렇듯 결별은 얼룩지기 마련이다. 어느 한쪽이 승자가 될 때, 그 과정은 더욱 추해지며 그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들은 가차없이 퇴색된다. 일도, 사랑도 그러하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변하는 것은, 사람 뿐이다.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계절은 돌고 돌아 소리 없이 제자리를 찾는다. 변하는 것은, 사람 뿐이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한 줌의 재가 되어-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진심을 전하기도 전에 하얗게 타버린 마음은 깃털보다 가벼운 한 줌의 재가 되어 청량한 대기 속으로 말없이 흩어지더라.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지금 이 순간,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솔직해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야.' 나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멈춰 있던 회전목마가 어느새 돌아가기 시작한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ug 16, 울지 않는 새- 창문을 열어 젖힌다. 채 데워지지 않은 청량한 대기의 내음을 싣고, 한 줄기 바람이 그의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간다. 창가에 걸터 앉아 토마토를 한 입 베어물던 그는 아차, 돌아서서 부스럭거리며 무엇인가를 한 웅큼 집어 들고 돌아온다. 창문 너머 싸이프러스 나무에 얌전히 앉아 있는 것은 이름 모를 한 마리 산새였다. '오늘은 어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니?' 그는 나무 밑으로 빵 부스러기를 던져준다. 산새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지에서 내려와 톡톡, 얌전히 모이를 쪼아 먹는다. '아무래도 작은 우산 정도는 챙겨가는 편이 낫겠지.' 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 모이 먹기를 멈추고 그를 빤히 올려다보는 산새. 그 작은 입이 벌어지며 흘러 나오는 것은 낯익은 멜로디다. 지난 몇 달간 청년의 아침은 이 멜로디.. 더보기
내 안의 너,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더이상 품을 수 없기에 그만 날려보내려 했더니 너란 사람, 어느새 깊이 박혀 내가 되고 말았다. 물에 비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네가 웃는다. 아아, 그곳에 있었구나.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