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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o it is.

빛바랜 과거,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보고싶다, 사랑한다. 구구절절 달콤한 깊은 말들도 헤어진 다음 날이면 빛바랜 과거일뿐.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29, 오랫만에 푸른 하늘이었다. 서늘한 바람만 빼면, 가히 봄이구나 믿을 정도로 쾌청한 날씨. 그런 좋은 날에 말단 신입은 감히 반차를 쓰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휴대폰을 꺼낸다. 두세개의 신호등을 지날 때까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병원에 들어 섰는지, 무슨 검사를 했으며 약은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느 순간 나는 안방 침대에서 깨어났으며 일어나자마자 접속한 회사 메일함에는 대여섯개의 메일이 쌓여 있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무엇을 기억해내려 하는지조차 자꾸만 잊는 바람에 헛웃음이 나왔다. 분명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웠으며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고 연락처를 뒤적거리다 기억이 끊긴 것 같다. 회사에서 진통제 네알을 먹었으니, '정말 아플때만 먹어요.. 더보기
Apr 29,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이기적이니까 사람이다. 사람은 외롭다. Never Ever'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여전히, 지금의 나는 혼자 살아가는데 최적화된 인간일 뿐. 행복이야 그 순간이 지나서 알게 되는 놈이고, 결국 반추 or 후회 둘중에 하나로 구현되기 마련이니 감정의 굴곡선을 인위적으로 잡아당겨 일자로 만드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살아가기 위한 나만의 tip.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세트처럼 엉켜다니는 놈들이라 어느쪽 하나만을 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모두 버리자. 나는 너무나 지쳐있다. 더보기
어리석다,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애초부터 의미 없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두어 키우려는 이기심 때문에 뒤돌아 불행해지는 것이니, 그래서 어리석은 것이 바로 사람이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28, 고프다. 배가 고픈가? 밥을 차린다. 수저를 든다. 식욕이 없다. 잠이 고픈가? 침대에 몸을 뉘인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일어난다. 고프다. 무엇이 고픈가. 이유 없는 목마름. 결여되어 있다. 알고 있다. 사실, 모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다, 이런 것에는. 외로운 날에는 외롭게, 고독한 날에는 고독하게. 슬프면 슬픈대로 눈물 나면 눈물 나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감정이란 놈은 올가미와도 같아서 몸부림칠수록 옭아매기 때문이겠지. 더보기
세상살이,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인간 행동의 발생 사유를 한 문장으로 규정짓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행동 하나로 본질 이상의 것을 판단하는 것 또한 사람이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후회,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그때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 있었는데.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다시 한 번, photo by 사진찍는 글쟁이 단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말간 사랑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용기를 내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전부이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さよなら- 내가 너를 만나고 가장 잘 한 일은 헤어지자고, 그렇게 너를 보낸것. ⓒ 사진찍는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23, 생각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다. 영면으로 접어드는 것에 대한 아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여섯살 꼬마 시절부터 한국에서는 사촌끼리 결혼할 수 없다는 말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예를 들며 코가 새빨개지도록 울어댔던 국민학교 3학년을 지나 20대 현재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 책을 읽는 것 다음으로 즐거웠던 것은 바로 사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렇게 원하던 '머릿속에서 뽑아내어 현실로 구현하는'科의 일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 기획, 마케팅, 광고, 이 모든 범위를 넘나드는 일은 마치 놀이동산과도 같아서 이 내 한몸을 들었다 놨다 제멋대로 가지고 노는 것이다. 폐장 시간이 가까워지고 심신이 지쳤어도 땀에 절은 머리를 하고 한번만 더, 이것까지만'을 외치며 엄마의 손을 잡아 이끄는 어린아이가 되어 있다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