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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글쟁이

그저 그러한 때,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딱히 시작과 끝이 정해진 것은 아니야. 그저 그러한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 뿐이지.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May 1,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이상향과 진득한 감성이 묻어나는 우리네 삶을 그려가기 위해서는, 주객이 전도되지 않을 만큼의 '현실 파악과 그에 따른 기획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앞에서 내 자식이 난도질 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꿈틀거리는 혀를 지그시 깨물고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돈 수억이 오가는 이러한 시장에서 굳이 제가 추구하는 세계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라는 되도 않는 유치한 이념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내 신념을 신념이라 내세우지 못하고, 기획 의도조차 전해지지 않는 현상학적 해석을 벙어리처럼 듣고 앉아있는 동안 나는 조금쯤 슬퍼지고야 말았다. 같은 이유로 나는 문학의 재해석을 경멸한다. 사전적 개념의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해 해부대에 .. 더보기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나치잖아.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치치,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치열하게 살되 치졸해지지 말자. that's all.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30, 금모닝이에요-라는 트윗 인사를 보고서야 아,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싶었다. 2월 8일에 입사한 뒤 가장 빨리 지나간 한 주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인데, 까닭인즉슨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전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한가닥 한가닥 생각을 뽑아내는 것도 즐겁고 강박적으로 병행했던 운동 라이프도 어느 선에서 타협해버렸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한시간 일찍 출근 도장을 찍는 내게 친구들은 '의외로 회사 체질이었네.'라며 안심의 농을 던졌고 다른 것은 몰라도 일단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운 것을 보니 일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일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일도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야지. 변수 많은 사람보다 네가 백배는 낫구나. 더보기
빛바랜 과거,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보고싶다, 사랑한다. 구구절절 달콤한 깊은 말들도 헤어진 다음 날이면 빛바랜 과거일뿐.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29, 오랫만에 푸른 하늘이었다. 서늘한 바람만 빼면, 가히 봄이구나 믿을 정도로 쾌청한 날씨. 그런 좋은 날에 말단 신입은 감히 반차를 쓰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휴대폰을 꺼낸다. 두세개의 신호등을 지날 때까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병원에 들어 섰는지, 무슨 검사를 했으며 약은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느 순간 나는 안방 침대에서 깨어났으며 일어나자마자 접속한 회사 메일함에는 대여섯개의 메일이 쌓여 있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무엇을 기억해내려 하는지조차 자꾸만 잊는 바람에 헛웃음이 나왔다. 분명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웠으며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고 연락처를 뒤적거리다 기억이 끊긴 것 같다. 회사에서 진통제 네알을 먹었으니, '정말 아플때만 먹어요.. 더보기
Apr 29,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이기적이니까 사람이다. 사람은 외롭다. Never Ever'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여전히, 지금의 나는 혼자 살아가는데 최적화된 인간일 뿐. 행복이야 그 순간이 지나서 알게 되는 놈이고, 결국 반추 or 후회 둘중에 하나로 구현되기 마련이니 감정의 굴곡선을 인위적으로 잡아당겨 일자로 만드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살아가기 위한 나만의 tip.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세트처럼 엉켜다니는 놈들이라 어느쪽 하나만을 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모두 버리자. 나는 너무나 지쳐있다. 더보기
어리석다, photo by 사진찍는글쟁이 애초부터 의미 없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두어 키우려는 이기심 때문에 뒤돌아 불행해지는 것이니, 그래서 어리석은 것이 바로 사람이다. ⓒ 사진찍는 글쟁이 All Rights Reserved。 더보기
Apr 28, 고프다. 배가 고픈가? 밥을 차린다. 수저를 든다. 식욕이 없다. 잠이 고픈가? 침대에 몸을 뉘인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일어난다. 고프다. 무엇이 고픈가. 이유 없는 목마름. 결여되어 있다. 알고 있다. 사실, 모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다, 이런 것에는. 외로운 날에는 외롭게, 고독한 날에는 고독하게. 슬프면 슬픈대로 눈물 나면 눈물 나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감정이란 놈은 올가미와도 같아서 몸부림칠수록 옭아매기 때문이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