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그만하자."
침묵을 가르는 내 낯선 목소리.
언젠가의 그때처럼 빨개진 눈시울로
그런 이야기 왜 자꾸해' 말할 줄 알았지.
그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서로가 서로를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
너와 나로 돌아가는 것도
서로의 일상에 우리가 없다는 것도
그렇게 짧은 통화가 마지막이었다는 것도
나, 슬프지 않았어. 다만_
내가 힘들었던 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내색 한번 못하고 꾸욱 참았을 네 모습이 아려서.
그렇게 눈물을 쏟았나보다.
사랑의 시작처럼, 헤어짐도 함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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