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보이는대로의 무채색 세상에 맞추어

나의 색을 버리고, 마음을 버리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것은 단 한순간의 일이었다.

이렇게 익숙하고 반가운것을 그 동안

난, 어디에 있었느냐고.

 

언젠가부터 네 주변만은 아름답게 보여서

더럽힐까 싶어 선뜻 다가서지도 못하고 맴돌았는데

네가 들어온 것은 단 한순간의 일이었다.

이렇게 마음이 시릴 정도로 내 사람같은

넌, 어디에 있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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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혹자는 뻔한 지름길이 있다면 인생 너무 재미없지않겠냐고 웃을 수도 있겠다.

허나, 무진기행 속에 사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헤치고 나아가도 끝없는 안개만이 반긴다면

어느 순간 지친 얼굴로 주저 앉는 나를 발견해도 그 누가 탓할 수 있으랴.

 

길을 헤메어도 좋다.

굴러 떨어져도 괜찮다.

몸에 묻은 흙이야 털고 일어나면 되고

흐르는 땀은 닦아버리면 그만 아니겠는가.

 

단지,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일은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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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8. 막막한 나날들  (1)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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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yanst.tistory.com BlogIcon EYANST 2014.01.12 18: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링크에 이 곳 블로그가 있었군요. 제 생일 다다음 날 적으신 글이라 댓글 한번 남겨 봅니다.

 

 

  믿음이란 놈,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바로 그것이라 생각한 시절도 있었다. 믿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믿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많은 시간들과 닳고 닳은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가슴을 치고 지나갈 때 비로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신에게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된다.

  불신은 단절을 낳고, 단절은 상처를 낳는다. 이 오래된 순환고리는 누가 먼저인지도 알 수 없이 그저 마음을 갉아 먹으며 그렇게 존재한다.

  사실, 간단하게도 할 일은 단 한가지였다. 그저 믿어 주는 것. 실로 그것이 진실이 아니었다 해도,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나는 일백프로 진실했는가. 내 기준에서의 그렇다는 자신감은 어쩌면 오만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상대방이 아니고 상대방이 내가 아닌 이상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에의 노력이었다.

  수 십년간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소소한 대화 속에 서로를 이해하고, 그 마음에 믿음을 실어주는 것이 그때의 나에게는 뭐가 그렇게 어려웠던걸까.

  한여름 밤의  꿈같던 순간이 지나가고 나는 여기에 혼자 남아, 언제까지나 되새기고 있다. 젊은 날의 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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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inesp.tistory.com BlogIcon 코이네 2013.07.17 14: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아주 감성이 돋보이는 사진입니다.
    좋은 글 좋은 사진 ..자주 들러봐야겠습니다.



아주 사소한 거짓말 하나, 아주 흔한 자기방어 한번,
아주 작은 균열, 그 미세함이 주는 디테일한 감정의 변화는 분명 '작지 않다'.

여기서 가장 큰 이슈는, 본인처럼 '작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작지 않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앞가림을 하지만
'그저 작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크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전자보다 필터링을 덜하게 되는 것.

문제는 바로 바로- '작지 않다'라고 판단하는 이들과, '그저 작다'라고 여기는 이들이 만났을 때부터.

각자의 나라,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 속에 살아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아서 초콜릿 박스처럼 여러 맛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온다.

이제 우리는 '균열'없는 세상을 그리워하는 일은 잠시 접어두고,
'균열'을 어떻게 '치료'해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부디, '치료'에의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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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그런게 나오지 않을까."
"?"
"몇 시간동안 감정을 없애는 거야."
"감정을?"
"그래, 감정을. 기계처럼 묵묵히 일만 하면 시간도 빨리 갈텐데.."

'일하는데 스트레스가 정말 많구나, 이 친구.'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일에 지친 동료의 푸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곧 이러한 말도 안되는 신기술이 절실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좋을 때는 하염 없이 좋다, 하지만 이 좋을 때가 힘든 순간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곳은 더없이 잔혹한 지옥이 된다.

아프다, 힘들다, 슬프다, 괴롭다, 이 모든 감정을 버릴 수 있다면
좋다, 기쁘다, 행복하다 긍정적인 감정들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의 나는 일말의 고민조차 없이 Yes를 외치며 두 손으로 이를 찬양하고 무릎을 꿇을 것이다.

예전에는 풍부한 감수성과 예민한 성향이 문학적인 소양이나 크리에이티브한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너무나 살아가기 힘든 돌연변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살아가다 보니, 몇%의 반짝임에 불과한 희열을 위해
다수의 불안정한 감정을 고수한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었다.

"나"로서 살아갈 수 없다면
철저하게 목석이 되겠다.

아니, 그래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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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6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travaillerchezsoi.biz BlogIcon Sona 2012.02.26 23: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블로그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입니다 정말로 간단에 방문 !

  3. 2012.03.31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메마르지도 않지만 피어나지도 않기 마련이라고, 여자는 말한다.
  다크써클이 무거운 출근길 지옥철과 한숨이 잦아지는 퇴근길을 반복하며 여자의 겨울은 그렇게 흘러간다.
  
  한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손뻗은 일도 많았던 그런 소녀였다.
  언젠가는 필름 카메라 달랑 들고 얼어버린 호수 위를 걸으며 셔터를 누르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현실이 바쁘고 단 하루도 오롯이 혼자가 될 수 없는 서른살의 여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고 되뇌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먼지 앉은 카메라를 들고 나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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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N_MUZI 2012.02.01 00: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말에도 추울지 모르니 옷은 단단히 챙겨입으시고 나가시길~ ^^

    멋진 사진 많이 찍으셔서 보여주세요 ㅎ



사사로운 것에 얽매인 내가, 그 얽매임에 익숙해진 내가
동물원 우리 안에 서성이는 동물들과 다를 바 무엇인가 싶어.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아이패드를 보면, 거 무에 쓰는 물건인고 물어보는
끼니를 거르면, 거 못쓴다며 한사코 상 앞에 끌어앉히는
원초적인 본능이 전부인 순수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런 상상.

해가 지면 그저 방에 누워 창문 밖 소리에 귀기울이다 잠이 들고
해가 뜨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어느새 잠이 깨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
목적을 가진 타의는 그 어디에도 없는 자연 속의, 자연스러운 하루 하루는 어떨까.

조금은 허름한 이면지에 펜을 들어 몇마디 말을 끄적이는 것도 좋겠지.
그러다가 키보드 소리와 딱딱한 촉감이 그리워질 때 즈음
살며시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거야.

이러한 달콤한 꿈조차 허용되지 않는 차가운 현실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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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 마지막은 아픔으로 얼룩진 결말이라며
  상처를 두려워하는 여자는, 그저 되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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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karu 2011.03.21 00: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친척 눌러봐.

  2. BlogIcon kue lebaran 2011.08.14 18: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특정 블로그 사이트는 웹사이트 방문자와 관련된 상당한 금액을 사용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것을 지원? 그것은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특정 항목에 포즈를 제공합니다. 제가 도움이뿐만 아니라 가정 엘리베이터를 제시 큰 무언가를 얻기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같소.

  3. Favicon of http://www.iblogyou.fr/perdedupoidsrapidement/80684-maigrir-vite.htm BlogIcon Maryam 2012.01.15 10: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연극 나는 후회 더 보통 .

  4. Favicon of http://recuperersonex.info BlogIcon reconquerir son ex 2012.01.23 1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웹사이트 입니다 멋진 보기 ! I 이 없습니다 에 친구 .

  5. Favicon of http://www.callpills.com/ BlogIcon Cheapest Generic Viagra 2012.12.18 16: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게시물이 아주 좋아. 난 단지 블로그에 우연히 내가 정말 블로그 게시물을 읽고 즐길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어떤 방법 당신의 피드에 가입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곧 다시 게시 바랍니다 ........ :)

  6. Favicon of http://www.callpills.com/ BlogIcon Generic Viagra 2012.12.18 16: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 사이트의 몇 가지 있지만, 시운전 등 비슷한 플랫폼을 통해 그 중 하나를 변경하려면 찾고. 당신이에 대해 권장 특히 있나요? ... :)

Mar 4,

스물아홉 여자사람 2011.03.04 23:22 |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고 했던가- 영원할 것만 같았던 겨울이 끝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유독-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았던, 눈물로 얼룩진 나날이었다. 그 많은 번뇌와 고민들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단 한가지 자명한 사실은 나 혼자서라면 분명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이었다는 것. 굴곡이 심한 나란 사람의 곁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준 어른 한 분과 아이 한 명의 배려 덕분에 지금 이 순간까지 걸어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선배님이라 부를 수 있는 전력을 갖고 계신 그 어르신은, 비록 이제 사회가 지어준 인연은 끊겼어도 아마 오래도록 내밀한 관계의 멘토로 모시지 않을까 싶다. 후자의 아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내 가치관에서는)말도 안 되는 생각을 '일부분을 인정'하게 만들어버린 최초의 인물로써, 소리 소문도 없이 내 삶에 스며들어 나의 뮤즈로 자리잡게 되었다. 스물여덟과 스물아홉을 지나가는 겨울의 자리에서 나는, 어쩌면 평생토록 연을 맺을 두 사람과 만나게 된 것이다.



  웃자, 김단비.
  그리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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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여자는 고개를 들어 온 몸으로 바람을 마주하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손가락에 온기가 묻어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었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려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또르륵- 눈물이 떨어진다.

  '덮은 책장을 다시 열어 처음부터 읽고, 또 읽고, 이 모든 것을 외워버릴 만큼 되풀이되는 세월을 보냈네요.'

  익숙하게 훔쳐내는 그녀의 슬픔 사이로 얼핏 보인 것은 희망이었다.

  '사실은 두려워요. 어쩌면 저는 결말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오랫만에 미소를 짓는 그녀, 떨리는 어깨를 감추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 아시나요?'

  성인의 얼굴을 한 그녀의 모습 위로, 어린 소녀가 겹쳐 보인다.

  '나는 언제나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머릿속의 결말이 오답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눈에 불안이 스쳐 지나간다. 그 눈동자의 흔들림에서 처음으로 인간미를 느끼다.

  '나란 사람.. 참 어리석지 않나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사실 뿐인데도
  바라고 있어요. 유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영원을 말이죠.'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

  '그래요, 어쩌면 나는 지나칠 정도로 겁이 많은 위선자일수도 있어요.'

  두 손을 뻗어 하늘 높이 기지개를 켠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변하게 하는 존재가 생겼어요. 그리고 어쩌면-'

  갑자기 그녀가 입을 다물고 나를 바라본다. 눈이 마주친다. 나는 왠지 갈증을 느낀다.

  '어쩌면.. 이것이 행복해지는 길 아닐까요?'

 

  나도 진심으로 답해주고 싶었다. 믿고, 나아가라고. 후회라는 놈 역시 행동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달고도 쓴 결실같은 것이라고.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미소 지을 수 있다면, 힘들고 지친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행복은 이미 당신과 함께라고.

  오랜 침묵을 깬 그녀의 발언이, 그 생사를 알리는 듯 간헐적인 비명이 되어 대기에 흩어질 때-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는다. 온기를 전한다. 그녀는 내가 되고, 나는 그녀가 되어 우리는 드디어 만나게 된다.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다름아닌, 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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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acebook.com/mazinggaa BlogIcon 마징가 2011.07.30 0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연히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부분인가요? 웬지 느낌이 그렇게 들어서요 ^^;;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 ..

  2.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2.01.24 17: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소소한 끄적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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