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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9 Feb 19, 입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
  2. 2011.02.19 Feb 19, 바람이 분다- (33)
  3. 2010.10.22 Oct 22, 그런 사람- (3)

 



  '옷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에서의 쇼핑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유독 마음에 들어 고민이 되는'쇼핑이 있다. 결국,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다시 '입어보지 않고 사도 알 수 있는'옷과, '입어 봐야만 확실한 핏을 알 수 있는'옷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내 자아에 대한 일은 전자가 되겠고 타인과 연관된 일은 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옷은 손에 들고 있는데, 입어볼 것인가 입고 나서 구매할 것인가 입고 나면 구매해야 하는가 입고 나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후회하지 않을까- 아니면 가뜩이나 지치고 복잡한 삶, 그냥 내려놓고 가게를 걸어 나올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우유부단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나란 사람.

  남들은 쉽게 사기도 하고(물론 개중에는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쇼핑에 대한 노하우가 분명 있을 법도 한데, 붙잡고 전수 받고 싶은 심정. :(


  그나저나, 돌이켜 보니 대답해달라던 12월의 마지막 날에서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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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enusdebris.tistory.com BlogIcon 파르셀수스 2011.02.19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쩌면 그 답은 '낯설음에 대해 익숙해짐'이 아닐까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여자는 고개를 들어 온 몸으로 바람을 마주하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손가락에 온기가 묻어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었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려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또르륵- 눈물이 떨어진다.

  '덮은 책장을 다시 열어 처음부터 읽고, 또 읽고, 이 모든 것을 외워버릴 만큼 되풀이되는 세월을 보냈네요.'

  익숙하게 훔쳐내는 그녀의 슬픔 사이로 얼핏 보인 것은 희망이었다.

  '사실은 두려워요. 어쩌면 저는 결말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오랫만에 미소를 짓는 그녀, 떨리는 어깨를 감추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 아시나요?'

  성인의 얼굴을 한 그녀의 모습 위로, 어린 소녀가 겹쳐 보인다.

  '나는 언제나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머릿속의 결말이 오답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눈에 불안이 스쳐 지나간다. 그 눈동자의 흔들림에서 처음으로 인간미를 느끼다.

  '나란 사람.. 참 어리석지 않나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사실 뿐인데도
  바라고 있어요. 유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영원을 말이죠.'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

  '그래요, 어쩌면 나는 지나칠 정도로 겁이 많은 위선자일수도 있어요.'

  두 손을 뻗어 하늘 높이 기지개를 켠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변하게 하는 존재가 생겼어요. 그리고 어쩌면-'

  갑자기 그녀가 입을 다물고 나를 바라본다. 눈이 마주친다. 나는 왠지 갈증을 느낀다.

  '어쩌면.. 이것이 행복해지는 길 아닐까요?'

 

  나도 진심으로 답해주고 싶었다. 믿고, 나아가라고. 후회라는 놈 역시 행동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달고도 쓴 결실같은 것이라고.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미소 지을 수 있다면, 힘들고 지친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행복은 이미 당신과 함께라고.

  오랜 침묵을 깬 그녀의 발언이, 그 생사를 알리는 듯 간헐적인 비명이 되어 대기에 흩어질 때-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는다. 온기를 전한다. 그녀는 내가 되고, 나는 그녀가 되어 우리는 드디어 만나게 된다.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다름아닌, 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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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acebook.com/mazinggaa BlogIcon 마징가 2011.07.30 01: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연히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부분인가요? 웬지 느낌이 그렇게 들어서요 ^^;;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 ..

  2.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2.01.24 17: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소소한 끄적임입니다 ^^

 



  그런 사람-

  힘든 날에 유독 생각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괜시리 미안해지며, 좋은 곳에 가면 다음에 꼭 같이 와야지, 슬픈 일이 생기면 지금 곁에 있었으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고,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얼굴, 아침에 일어나며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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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tsubee.tistory.com BlogIcon 사진찍는글쟁이 2010.10.22 0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다면, 나는?? 그저 웃지요 :-)

  2. 2010.10.22 01: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0.10.22 01: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같이 기뻐해 주는 사람이면 좋으나... 내가 좋아하는 곳과 것을 ... 그가 좋아하지 않음에 크게 실망하지 않기를... 서로의 취향.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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