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미쳐가고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May 31, 이제 너무나 지쳤다고- 이제 너무나 지쳤다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맞이해야 하는 아침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예전과는 다르게 역력히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일도, 돌아오지 않는 마음에 얽매이는 것도, 이제 정말 한계라고. 나는 너무나 여린 사람이라, 착하고 순진해서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연약함이 아니라, 두툼한 피부 대신 얇은 판막으로 덮인 채 살아가는 사람이라,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조차 큰 파동으로 다가와 마음을 울려댄다.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형제가 없으면, 외롭지 않나요?' '외롭지 않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왔더니 외로운지 모르겠어요.' 내가 기억하는 네다섯살 시절부터 나는 이미 매일밤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와 혼자 잠들던 아이였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혼자 편하게 누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