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0, 연애를 못하는 이유-
'잊지 못하는 거네요?' 잊어야 하는건가요, 잊지 않으면 안되는건가요, 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나요- '그것이, 다음 사람에 대한 일종의 예의 아닐까요.' 저는 만났던 사람-들을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존재였던 상대방과 교감했던 그 시간은 분명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의 깊이 만큼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니까요. 그래서 절연하듯, 지우는 일은 불가능한 일임과 동시에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겠구요. 또한 내가 그렇듯, 상대방의 과거도 존중합니다. 아아, 이 부분이랑 잊고, 잊지 않고는 다르다는것 물론 알아요. 솔직히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 진심에 의한 자의든 배려 차원의 타의든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바에요. 하지만 저는 그래요. 마음에 너무나 깊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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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4, 잊지 못하는 원죄-
나는 나라는 존재가 너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었다 생각했다. 나로 인해 네가 한 번 더 미소짓고 세상을 아름답다 생각하며 그 무엇보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감히 자신했어. 그래서 네가 삼키고 삼키다가 '나와 만나보지 않을래요-'라는 말을 건넸을 때, 나는 '아, 이 사람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싶다. 느끼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오만은 그 누구도 아닌 네가 가르쳐준 셈이었지, 너의 눈빛, 목소리, 그 모든 것이 나와 함께인 순간에 즐거움으로 가득했으니. 하지만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야 나는 뒤늦게 알게 된다. 네게 사랑을 베풀던 내가, 행복을 전해주었다 생각한 내가 너 없이는 진심으로 웃지 못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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